중국에 오래 살수록 중국을 잘 모른다. 알면 알수록 그만큼 넓고 다양하다. 나는 중국에서 10년을 근무해 봤다.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감정은 단순한 호불호로 나뉘기 어렵다.과거 ‘한류’라는 단어가 생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세 변화와 사회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그 온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2020년대 중반을 살아가는 중국인들은 한국과 한국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중국 현지 포털 바이두와 웨이보, 그리고 시장조사업체 ‘포커스미디어’가 발표한 2023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10명 중 6명은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일수록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K-팝, 드라마, 뷰티 산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