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게 묻는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졌을까?”
나 대신 생각해주는 AI, 나는 더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챗GPT에게 묻는다.
'퇴직 후에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오늘 저녁 메뉴 추천해줘.'
'자기계발에 좋은 책은 뭐야?'
몇 년 전만 해도 검색창에 한 단어씩 키워드를 조합하던 내가, 이제는 AI와 대화하듯 궁금증을 풀어낸다.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 말하듯 질문하고, 바로 정리된 답변을 받는 시대. 어쩌면 우리는 지금, 가장 '쉽게 배우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AI가 바꾼 정보 탐색, 진짜 똑똑해진 건 누구일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중 38%가 AI 챗봇을 정기적으로 활용. 특히 Z세대와 MZ세대에서는 ‘구글보다 챗GPT’라는 말이 익숙하다.
한국에서는 2023년 하반기 기준, 성인 남녀의 약 26.4%가 “AI를 학습 도구로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한국정보사회진흥원, 2024).
하지만 ‘정보를 더 많이 접한다고 해서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우려도 있다. 필요한 정보만 골라주는 AI가 오히려 사고의 깊이를 줄인다는 비판, 그리고 타인의 생각에 너무 의존하게 된다는 경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건, AI는 우리 삶에 ‘새로운 학습 루틴’을 만든 존재라는 점이다. 예전보다 더 자주, 더 쉽게 궁금해하고, 더 빨리 배우려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다.
챗GPT를 잘 쓰는 사람들, 새로운 공부법을 만들다
많은 이들이 AI를 '지식의 엔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직장인은 리포트 초안 작성을 위해, 주부는 자녀 교육 정보를 찾기 위해, 은퇴자는 재테크 공부나 여행 계획을 위해 챗GPT를 켠다. 단순한 검색을 넘어 ‘문제해결형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AI와 대화하듯 묻고, 정리된 결과를 읽고, 다시 피드백을 주며 더 나은 답을 찾는다. 마치 과외 선생님과의 일대일 수업처럼 말이다. 중요한 건, 이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다. 질문의 질이 곧 배움의 깊이를 결정하는 시대이니까.
지금 우리는 매일 챗GPT에게 묻는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AI의 대답이 아니라 그 질문을 고민한 나의 태도일지도 모른다.
오늘, 어떤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했나요?